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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그냥 말 나온 김에 하는 얘긴데, 군가산점제가 그렇게 불합리한 제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새파랗게 젊은 애들을 몇 년씩이나 데려다 거의 공짜로 부려먹었으니, 정부 차원에서 뭔가 보상은 해줘야 하고, 그렇다고 가뜩이나 돈 쓸데도 많은데 금전적으로 보상해 줄 수도 없고, 보상해주는 시늉은 해야겠고 해서 나온 것이 군가산점제도일 것이다. 정말 불합리한 것은 고작 1, 2점에 합격 불합격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공무원 시험이다. 공무원이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몰릴 정도로 인기 있을 직업군은 아니라고 본다. 연봉이 높은 것도 아니고 대우가 좋은 것도 아니고 직무가 월등하게 보람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공무원 일이라는 게 그닥 뛰어난 인재가 필요가 없는 일이다. 법대로 규율대로 행정 업무 보고 민원 들어오는 거 처리해주면 된다. 창의 시정 같은 쓸데없는 삽질로 세금 축내는 거야말로 공무원으로서 무능한거다. 공무원이라는 게 다른 거 없고 다만 타 직업에 비해 좀 더 안정적이라는 거, 그거 하나에 사람들이 이렇게 몰리고 있는 건데, 그런 사회가 제대로 된 사회일 리가 없다. 솔직히 요즘 한국이 정글이지, 사람 사는 동네인가. 차라리 정글도 한국보단 따스할 듯. 어차피 재보선 다가오니 다 쉰 떡밥 던져서 입질 들어오는 거 좀 건져보자는 수작이겠지.

by sarah | 2009/10/12 04:52 | note | 트랙백 | 덧글(1)

SNL Digital shorts

30Rock을 보니 SNL까지 보고 싶어진다. 올해로 35시즌이라던가. 가끔 인터넷에 떠도는 동영상 클립을 보는 정도였다가 일전에 SNL 사이트에 가봤더니 Digital short라는게 있었다. 어떤 것은 시시했지만 어떤 것은 좀 많이 웃겼다.


내가 바보냐? 내가 거지냐? 울 아빠가 핸드폰이냐? 날 이 체제에 종속시킬 수 없을 거다, 모조리 다 땅에 쳐박아!
그런데 마지막에 나오는 헐리우드 짝퉁놈들은 일라이저 우드랑 라이언 레이놀즈...


日本で一番おもしろいボスです。푸후훗. (근데 리키 저바이스 아저씨 좀 귀여움.)

더 보고 싶다면 클릭

by sarah | 2009/10/10 22:29 | 동영상 | 트랙백 | 덧글(2)

suspicious

다수가 분노하는 일에 나는 항상 다른 쪽으로 생각하고 싶어진다. 차가운 이성 운운하는 그런 건 아니고, 그냥 비뚤어진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비뚤어졌건 그렇지 않건간에, 생각의 방향은 언제나 한가지 의문으로 향하곤 한다. 이 분노는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이 분노로 무엇이 어떻게 바뀔 수 있을 까 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계속 잊어버린다. 새롭게 분노를 불러일으킬 일들이 계속 일어난다. 세상에는 충격적이고 잔인하고 소름끼치는 범죄들이 얼마든지 있다. 사람들도 아마 알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결국 잊혀질 거라는 것을. 그래서 아직 분노가 식지 않았을 때 빨리 무언가 바뀌기를 눈 앞에서 목격하기를 바라는 건지도 모른다. 그럼으로써 이 사회가 조금은 더 나아진 거라고 느끼고 싶은 건지도. 그러한 조급증 대신, 넌 절대 잊혀지지 않을 거라고, 앞으로도 계속 우린 네가 좀 더 나아지기를, 좀 더 좋아지기를 항상 기억하고 바라고 있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줄 수 있고 노력해줄 수 있는 사람이 어딘가에 꼭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될 자신은 없다. 그렇다고 이 분노에 동참하여 변화를 재촉하는 뜨거움도 없다. 난 그저 의심할 따름이다. 몇달 후, 혹은 몇년 후, 문득 그 때 분노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간걸까, 그 때 그 피해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하릴없이 인터넷으로 검색질 몇 번 하는, 그런 수준의 의심.
그냥 처음부터 이 글을 쓰지 말 걸.

by sarah | 2009/09/29 11:41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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