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2월 20일
온누리에 사랑을

아제로스에서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온누리에 사랑을' 이벤트가 벌어지고 있던 지난 주. 오그리마의 여관에 갔더니 바텐더가 테이블을 아주 이쁘게 꾸며놨더라.그래봤자 시커먼 아저씨 손님 밖에 없는데. 그래도 사진 한 방 찍으려고 갔더니, 바텐더가 험상궂게 노려보네. 찍지 마! 에이 씨(ㅂ), 성질 뻗쳐서, 찍지 마!
그러고보니 세 포스팅 연속 와우 스샷이군. 책도 읽고 드라마도 보지만, 걔네들에 대해선 왠지 별로 할 말이 없다. 음, 그래도 기록 차원에서 좀 남겨보자면. 최근 읽은 것 중에서 재미있었던 건, 미야베 미유키의 '괴이'. 나는 요괴가 등장하는 기이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좋다. '샤바케'같은 귀여운 요괴물도 좋고. 드라마는 '크리미널 마인드'. FBI의 프로파일러팀이 나오는 범죄수사물로, 훌륭한 작품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주제가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된다. 장난꾸러기같은 매력의 사이먼 베이커가 나오는 '멘탈리스트'와 여전히 재미난 '미디엄 시즌5'도 챙겨보고 있지만, 정말 많이 기대했기 때문에 정말 많이 실망하게 된 '빅뱅이론 시즌2'는 더이상 안보고 있다. 드라마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실은 '아내의 유혹'도 간간이 보고 있다. 유일하게 찾아보는 한드.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이 드라마의 작가는 "깨진 유리에 베인 발에서 흘러나오는 흥건한 피 웅덩이"라는 비주얼에 유난히 집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선가 그런 장면을 실제로 목격하고 심리적으로 거대한 충격을 받은 게 틀림없다. 문제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이제 그런 장면들이 좀 지겨워진다는 거다. '아내의 유혹'의 좋은 점은 드라마의 전개가 예상을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데 있는 것 같다. 인제 구느님에게 연락이 갈거야-라고 생각한 순간 전화벨이 울리고, 좀 있으면 애리냔이 들이닥칠거야-라고 생각한 순간 애리냔이 나타난다. 이다지도 파란만장하면서도 편안한 드라마가 또 있던가. 근데 나 위에선 별로 할 말 없다고 하지 않았나.
# by | 2009/02/20 15:50 | etc. | 트랙백(1)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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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유혹은 하두 화제거리여서 대충 내용은 알고 있는데,,,,
어이 없는 내용의 드라마가 그리도 인기라니 신기할 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