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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마에하루코데스

다시 일하기 시작하면서 오오마에 하루코가 되기로 했다. 9시 정각에 컴퓨터를 키고 6시 정각에 컴퓨터를 끈다. 누구에게도 기대하지 않고 상처받지 않는다. 화낼 일도 없고 기쁠 일도 없다. 오늘 일은 오늘 끝내고, 시간이 남으면 내일 일도 한다. 혼자 먹어도 상관없는 4500원짜리 점심정식을 파는 식당이 없다는 사실만 빼면 모든 게 놀라울 정도로 너무 순조롭다. 예전에는 일이 너무나도 끔찍스럽고 싫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집착과 애증이 자리하고 있었다. 성인이 되어 학교를 졸업 한 후, 직장은 내가 유일하게 속한 사회집단이었다. 나의 직업, 정체성, 생활수준, 모든 것이 직장과 직결되어 있었다. 아닌 척 쿨한 척 했지만 아무데도 속해있지 않고 연결되어 있지 않는 사람이 되는 건 무서웠던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 중에서 제일 큰 건, 항상 누군가가 곁에 있어줄거라는 믿음.

by sarah | 2008/03/12 11:09 | note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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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jacopast at 2008/03/18 23:32
돈안벌어오면 곁에 없습니다.
Commented by sarah at 2008/03/19 14:16
자코님네는 그럴지도.. 훗
Commented by 오후네시 at 2008/03/21 23:38
Wow!
Commented by jacopast at 2008/03/22 04:07
저는 그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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