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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

서점에서 '눈'이라는 책을 계속 만지작거린 적이 있었다. '겨울'이라든가 '눈', '얼음' 같은 단어가 들어가 있는 책은 제목만 봐도 왠지 끌린다. 읽을까 말까 읽을까 말까. 그 옆에는 '내 이름은 빨강'과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이 꽂혀 있었다. 믿을만한 출판사들이 이름부터가 몹시도 이국적인 (그러니까 낯설다는 뜻) 터키인 작가의 책을 세 권 (혹은 그 이상) 출판했다는 것은 틀림없이 뭔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다음번 인터넷 주문 때 한 번 사봐야지 하고 수첩에 메모. 그런데 그 뒤로 계절이 두 세번 바뀌는 동안 인터넷으로는 책을 사지 않았다. 서점에서는 덥고 갈증이 심할 때 차가운 물을 컵에 따르는 기분으로 책을 산다. 한 번 읽어볼까 정도의 책은 가방을 무겁게 하기 때문에 제외할 수 밖에 없다. 좀 있다 좀만 더 있다 하던 참이었는데. 올 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바로 그 오르한 파묵이라고 한다. 아, 상 타기 전에 빨리 읽어볼 걸.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한 번 읽어보기만 할 생각이었는데, 이제 너무 무거워져서 책장이나 넘길 수 있을지 모르겠다.

by sarah | 2006/10/15 01:32 | note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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